-화내지 않고 내아이 키우기-

2017. 5. 13. 04:18지식

5살이 된 큰애가 요즘 너무 말을 안듣고 말대답도 잘해서 하루에도 몇번씩 소리를 지르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키우는엄마들은 다들 공감하실것 같아요.

낮에는 아이혼내고 밤에는 자는 아이 모습보면서  혼낸거 미안해서 반성하고, 매일 이렇게 반복이네요.

밤마다 내일은 아이에게 화내지 말아야지, 웃으며 타일러야지, 라고 다짐을 하는데 막상 아침이 밝아오면 다시 반복되는 제 모습들 싫을때가 많아요,

그렇다고 제가 아이를 막 학대하거나 그런건 아니예요, 단지 지금보다 더 현명하고 바르게 아이들을 키우고 싶은데 맘처럼 되지가 않아 속상합니다.

 

아이 낳기 전에는 임신때만 해도 육아서적 읽으면서 아이 안 혼내고 소리도 절대 지르지 않으며 아이에게 독서하는모습만 보여줘야지...하며 우~아한 엄마의 모습을 상상했었는데요, 막상 아이 낳고 키우다 보니 어느덧 아이에게 큰소리로 혼내고 가끔은 엉덩이 팡팡도 하게 되네요,

요즘 육아가 정신적, 육체적으로도 너무 힘들어서 예전에 읽었던 육아서적들을 다시한번 꺼내 봤어요, 그중에 "화내지 않고 내아이 키우기"라는 책을 골라 다시 읽어봤습니다.

 

 

 

책장을 보니 육아관련 서적들이 참 많이 있네요. 10권이 넘는 육아서적들, 제가 다 읽은 책들인데도 사실 무슨내용들 이였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책을 하나씩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우선 오늘은 이 책을 꺼놔봤습니다. 색연필로 중요하나 부분 표시도 하고 책을 접어놓기도 했었네요,

 

책표지에 아이표정이..저희 큰애 혼낼때 표정같아요.

5살 저희애는 아무리 혼내도 "잘못했어요" 이 한마디를 안해서 더 혼나요, 자존심이 강하다고 해야 될까요? 잘못했어요 한마디 하면 그만 혼낸다고 해도 끝까지 안하고 눈물만 뚝뚝 흘려요. 그럼 전 더 화가 나서 처음은 훈육으로시작해서 결국 제 화풀이만 하게 되더라고요. 친정엄마에게 전화로 하소연을 하니 어릴적에 딱 제 모습이라고 합니다. 제가 어릴적에 잘못했다는 말을 안해서 엄마한테 더 맞았다고 합니다. 엄마가 매를 들면 도망이라도 가거나 울면서 잘못했다고 빌기라도 했다면 덜 맞았을텐데, 저는 말없이 입 딱 다물고 가만히 버티고 서있었대요, 지금 저희 큰애 모습입니다. 하필 이런걸 닮다니 속상하네요,

 

오늘은 이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 제 육아 방식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가야될지 방향을 잡아볼까 해요,

물론 이 책 한권으로 판단할순 없지만 제발 이 책이 제 육아에 방향을 안내해주는  길잡이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 듭니다. 그래서 천천히 읽어 봤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끊없이 반성하고 다시한번 부모 되기가 쉽지 않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책이라 그런지 다시보니 내용들이 살짝씩 기억이 나기 시작하네요,

책을 쭉 훑으며 제 아이와 제 상황에 맞는 내용위주로 읽었어요,

 

이런내용이 있네요. 저는 그동안 아이 혼낼때 무섭게 해서 다시는 잘못한 행동 못하게 했는데. 혼을 내서 무섭게 하는게 도움되는게 아니였군요,

 

그리고 가끔 아이가 설명을 제대로 안 하고 이유없이 거나 징징대면 왜 우냐고 나무랬는데 "속상한 마음을 먼저 받아주십시오" 라고 씌여있습니다.

아~ 먼저! 아이가 속상했을것을 공감해주며 그순간 감정은 추수리고 시간이 지난후 그때 아이에게 바른행동을 가르치라고 하네요, 저는 그동안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때는 그순간 바로 혼내야 되는줄 알았거든요,

 

물론 이책이 절대적인 훈육방법은 아니겠지만. 제 훈육방식에 대해 한번쯤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주네요.

아이가 잘못했을때 무조건 바로 잡아야 된다는 생각으로 혼을 내서 아이의 눈물을 쏙 뺐었는데 그때 아이가 얼마나 속이 상했을지, 자기의 속상한 마음을 엄마가 헤아려주지 않아 억울할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봐도 제가 무슨 실수를 했을때 직장상사가 또는 부모님이 앞뒤 상황 묻지도 않고 벌어진 일에 대해서 욱박 지르고 혼냈다면 전 정말 화가 나고 오기가 생기고 억울했을것 같아요,

앞으로는 아이 입장을 좀더 헤아릴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 겠습니다.

 

그리고 쭉 읽다보니.

 

헉! 딱 제 얘기입니다. 큰애가 입이 워낙 짧아서 잘 안먹어요. 반찬투정도 심해서 맘에 드는 반찬없음 입 딱 다물고 고개 돌리는 이거든요,

 

늘 먹거리에 신경을 쓰고 하나라도 더 먹이려고 애가 타고 있는게 제 심정이예요. 아이에게 먹고싶은 반찬 물어보고 그반찬 챙겨주며 옆에서 계속 이반찬, 저반찬 먹어보라 권합니다.

진짜 왕 시중드는 무수리가 따로 없어요. 애가 혹시라도 밥 안 먹는다고 할까봐 조마조마해 가면서, 한숟가락 입에 들어갈때마다 안도 하면서 얼마나 아이의 비위를 마추려 노력을 했었는지 몰라요,

 

기껏 반찬 이것저것 차렸는데 갑자기 "오늘은 계란탕이 먹고싶어요~"하면 한숨 한번 쉬고는 계란탕 만들어 아이앞에 대령!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잘먹어주면 정말 고맙고 안먹어줄땐 속이 상해요,

그런데 책에는 비위를 맞추려고 하지 말고 아이가 반찬투정해도 모른척 하라고 하네요, 아~정말 이렇게 하면 되는걸까요?.

 

 

당장 내일부터 실천해야 되겠어요~~~!! 하.지.만.... 실천이 그렇게쉽진 않죠?

이론처럼 다~되는게 육아라면 얼마나 쉽겠어요,그래도 한번 도전은 해봐야겠어요, 아이가 잘 먹을때가 제일 이쁜데 부디 효과있었으면 좋겠네요.

아이가 안 먹어도 모른척 대응해야 되는데 아이를 굶길 자신이 사실 없긴해요. 어느정도 덩치가 있고 평소 잘 먹다가 어쩌다 한번 안먹는다 하면야 쿨하게 "그래 먹지마" 하겠는데

워낙 마르고 잘 안 먹는데 과연 저녁까지 굶길수 있을지 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한번 도전은 해보겠습니다.

문뜩 아이 좋아하는 반찬위주로만 준비하고 아이한테 절절 맸던 제 모습들이 머릿속에 스치듯 지나가네요, 이건 분명 잘못된건 맞습니다. 어쩌면 제 잘못으로 아이의 나쁜 버릇을 더 키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잘못이 아닌 제 잘못 같아요.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리고 다음 내용은 진짜 중요한 내용이라 강조하고 싶습니다.

 

 

제가 작년부터 전공관련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행동치료"인데요

행동치료 에서도 강조하는 내용인데 이책에도 나와있어서 소개합니다.공부하던 내용이 책에도 나오니 무지 반갑네요.

 

아이가 관심을 끌기 위해서 또는 어떤 목적이 있어 울거나 떼쓰는 행동(문제행동들)을 할때는 무시하는게 좋다고 합니다. "소거"라는 행동치료 전략인데요. 엄마가 무시했을때 아이가 나중에는 그행동은 반복하지 않아요. 물론 한번에 행동이 변화되는건 아니라 많은 시간이 요구되고,일관성(중요!!)있는 엄마의  행동이 필요합니다.

 

그후 아이가 그런행동을 안했을때는 폭풍 칭찬을 해줘야 해요. 이건 "차별강화"라고 하는데요 "소거"와 "차별강화"가 함께 이루워지면 그 효과는 극대화 된다는거 명심하세요!.

책읽다 제가 배운 내용이 있어 반가운 마음에 몇자 적어봅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제가 공부하고 있는 행동치료에 대해서도 포스팅해 볼께요.

 

공부한 내용대로만 아이 키우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론과 육아는 좀 차이가 있긴해요, 그래도 꾸준히 일관된 모습으로 아이를 대한다면 아이는 분명 변화 할거예요.

 

 

오늘은 "화내지 않고 내아이 키우기"라는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진짜 화내지 않고 아이 키우고 싶은데 내일부터 초심으로 돌아가 화내지 않도록 해봐야겠어요.

매일 입으로만 사랑한다, 엄마 삶에 보석이다. 라고 하면서 막상 아이가 잘못했을때는 제 감정에 못이겨 소리부터 질렀는데 깊이 반성합니다.

 

이 책을 읽고 그대로 실천할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현실은 작심삼일 입니다. 우선 제 목표는 하나 정했습니다. 아이가 반찬 투정하면서 안 먹겠다고 하면 관심 보이지 않고 애 달아 하지 않기로요,

지키고 싶은 다른 내용들도 많은데 우선 한가지만 정해놓고 실천하는게 열가지 목표두고 제대로 못하는것 보다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달력에 표시해 가면서 오늘 내가 어떻게 실천했는지 메모를 해봐야겠어요. 당장 내일부터 잘 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책을 잘 보이는 식탁에 두고 계속 계속 잊지말고 머릿속에 입력하고 자기 암시를 해야겠어요. 부디 이번엔 작심삼일이 안되길 바래봅니다.

 

내일은 아이들 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 말해줘야겠어요,,"사랑한다 내 보석들아~"